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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교체주기? 정답은 가능한 한 늦게
2년이라는 약정 기간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2년마다 스마트폰을 바꾸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했습니다. 2년의 약정기간이 지난 후 번호이동을 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스마트폰 2년 주기설은 바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점점 오래 쓰고 있어요.
오늘은 이 현상을 뒷받침할 3가지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
아래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폰 14 Pro, 아이폰 13 Pro, 아이폰 12 Pro의 주요 성능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꼼꼼히 읽어보셨나요?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달라진 건 컬러 뿐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무렵에는, 매년 새로운 기종이 출시될 때 마다 화면 크기·해상도·카메라·속도 등 대폭적인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의 기능은 상향평준화 되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제조사는 새 기종을 출시할 때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RAM, 저장 용량 등 일부 스펙에서만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면서 실감할 정도는 아닌 수준이 되었어요.
아이폰 14의 카메라 기능이 아이폰 12/13보다 향상되었다고 해도, 막상 사진을 찍어보면 이전 모델에서 찍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장기 사용 가능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사용 가능 기간도 늘어났습니다. 최소 2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가 그러하듯이 스마트폰 수명도 점점 늘어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저하되지만, 대부분 2년간은 최적 수준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이폰을 예로 들면, 평균적으로 2년동안 사용한 뒤에도 최대 배터리 효율 80% 정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이 10시간이라고 하면 2년 뒤에도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심지어 2년이 훨씬 지나 배터리 효율이 많이 떨어진 경우라도, 배터리만 새로 교체하면 새제품 같은 컨디션으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지속적인 OS 지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애플은 아이폰 SE 이후 출시한 모든 아이폰에 최신 OS인 ios 16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SE 2016년 출시) OS 지원을 6년 이상 하고 있는 셈이죠. 샤오미도 2020년 샤오미 11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4번의 OS 업그레이드를 약속했습니다.
이렇듯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OS 지원 기간을 늘리는 추세에 있어요. 사후지원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몇년 전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
사실상 가장 주요한 원인이에요.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이 70만 원 대에서 시작하던 시대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가격은 크게 올랐어요.
이제는 제일 저렴한 모델도 100만 원 이상을 각오해야 하고, 200만 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도 꽤 많아졌습니다.
과거 아이폰 6의 출고가는 이동통신사과 제휴하지 않은 기준으로 649 달러 였습니다. 8년 뒤 지금, 같은 예산으로는 아이폰 14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기종도 구매할 수 없습니다.
현재 기준 최신형 기종인 아이폰 14 Pro Max를 구매하려면, 최소 저장공간을 갖춘 경우에도 무려 175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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